당근·직거래 앱 월세 사기 수법 5단계
보증금 1,000만원 지키는 법
비밀번호 하나로 시작해 3억 5천만원 피해로 이어진 조직적 범죄,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전세 피했더니 이제 월세까지… 무슨 일이?
전세 사기가 무섭다는 뉴스가 쏟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월세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서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4.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46%에서 불과 4년 만에 급등한 수치입니다. 사기꾼들은 이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습니다.
월세로 갔더니 월세 사기가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 당근마켓, 직방, 다방 같은 직거래 플랫폼을 노린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밀번호 하나가 어떻게 3억 5천만원이 되나? 수법 5단계
마포경찰서에서 실제로 검거된 사건을 바탕으로 이 수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텔레그램으로 연결된 조직범죄로, 총책·관리책·행동책이 역할을 분담합니다.
사기꾼이 세입자로 위장해 "지금 당장 보고 싶다"고 연락합니다. 공실을 빨리 채우고 싶은 집주인은 별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이 순간이 사기의 시작입니다.
비밀번호로 집에 들어간 사기꾼은 방 구석구석을 촬영합니다. 이 사진이 나중에 피해자로 하여금 "직접 가서 확인했으니 진짜"라고 믿게 만드는 핵심 도구가 됩니다.
찍은 사진으로 직거래 앱에 가짜 매물을 올립니다. 월세 100만원짜리를 50만원에 내놓는 식입니다. "다른 사람도 대기 중이다"는 말로 판단력을 마비시킵니다.
등기부등본과 신분증을 위조해 보냅니다. 주소, 이름이 일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부 가짜입니다. "국토부 인증 전자계약"이라고 하지만, 진짜 국토부 전자계약은 공인중개사 없이 작성되지 않습니다.
보증금이 입금되는 순간 대포통장으로 이체, 디지털 화폐로 전환해 추적을 차단합니다. 피해자가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입니다.
보증금 지키는 방법 3가지 (당장 실천 가능)
- ① 시세의 40~50% 이상 싸면 무조건 의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호갱노노, KB부동산에서 같은 동네·같은 면적의 실거래 월세를 무료로 확인하세요. 5분이면 됩니다. 시세보다 현저히 싸다면 그 매물은 보지 마세요.
- ② 상대방이 보낸 등기부등본 절대 믿지 말 것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www.iros.go.kr)에서 직접 떼세요. 수수료 단 1,000원입니다. 갑구(소유자 이름 확인) + 을구(근저당, 신탁 여부 확인)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계약 전·잔금일·잔금 다음날, 최소 3회 확인이 권장됩니다.
- ③ 집주인 얼굴 한 번도 안 보고 계약 절대 금지 "바빠서 못 만난다", "비밀번호 알려줄 테니 알아서 보라", "전자계약으로 하자" — 이 세 마디가 나오면 계약을 멈추세요. 신분증 원본 확인, 행정안전부 1382번으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도 가능합니다. 계좌 이름이 집주인 이름과 한 글자라도 다르면 절대 입금하지 마세요.
집주인(임대인)이라면 특히 주의하세요
이 사기는 세입자만 당하는 게 아닙니다. 집주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실 상태에서 누군가 "지금 바로 보고 싶다"고 연락할 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그 순간부터 사기꾼이 집주인 행세를 시작합니다. 등기부등본을 위조하고 신분증도 위조해 수십 건의 가짜 계약을 체결합니다. 나중에 경찰이 찾아왔을 때서야 알게 되고, 피해자들이 집 앞에 찾아오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2026년 새로 주의해야 할 추가 피해 유형
기존 수법 외에도 2026년 들어 새로운 변종 사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탁 부동산 사기: 등기부등본에 '신탁'이라는 글자가 있다면 이미 집을 다른 기관에 맡긴 상태입니다. 신탁사 동의 없는 계약은 법적으로 무효입니다. 실제로 인천 계양구에서는 임차인이 '불법점유자' 신세로 퇴거 통보를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중계약 사기: 집주인과 월세 계약을 맺고, 세입자에게는 전세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차액을 편취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약서 내용이 실제 조건과 다를 수 있으므로 특약 사항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사 당일 비밀번호 변경: 계약 후 실제 이사하는 날 비밀번호를 바꿔버려 입주를 막는 수법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잔금 지급과 동시에 열쇠·비밀번호 인계가 이루어졌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오늘의 핵심 요약 3줄
자주 묻는 질문 (FAQ)
집은 발로 뛰고, 서류는 손으로 떼고, 사람은 눈으로 확인하자.
주변에 월세·전세를 구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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